9만원대 미니기타!! 엔야 아마리 AM-BABY 간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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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9만원대 미니기타!! 엔야 아마리 AM-BABY 간단리뷰


 요즘 제가 즐겨보는 음악예능! tvN의 '이타카로 가는 길'을 보면 두 락커 윤도현씨와 하현우씨가 기타 하나 매고 유럽을 여행하며 음악을 업로드하고 있죠!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워지는 음악 예능.. 저도 부끄럽지만 나름 세미 프로(?) 음악인으로서 넘나 즐겁게 애청하고 있습니다.


 5화에서 하현우씨가 홀로 불렀던 故 신해철옹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보고 너무 큰 울림을 받았드랬죠.. 한번 보실까요?



 전부터 미니기타를 지를까 말까 지를까 말까 하면서도 쉽게 지르지 못했던 저..(세 아이 아빠의 인생은 고달프답니다..쿨럭..) 기타만 꺼내면 자기가 쳐보겠다고 서로 나서는 꼬맹이들 때문에 제 메인기타인 테일러 315ce LTD 코아 모델은 세상에 나오기를 두려워했고.. 일찍부터 아이들에게도 기타를 자주 만져보고 접해보게 해야겠다는 핑계로 미니기타를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대충 중X나라에 신품으로 14만원에 올라오는 픽업 달린 기타, 야마하 jr2모델 두개를 보고 고민하던 차에 눈에 들어온 모델이 있었습니다. 바로 10만원이 넘지 않는 엔야 아마리 AM-BABY 모델이었죠!! 뭐 이정도 가격대 올합판 미니기타들 소리야 크게 기대 안하고 있었고.. 디자인은 야마하가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해 주는 AM-BABY를 사기로 결정합니다. 무려 94,545원에 무료배송!!! 뚜둔..


 택배천국 대한민국 답게 주문 후 이틀만에 배송이 되었습니다. 일단 포장 박스 보실까요?



택배기사님께 전해 받은 그대로의 포장상태 입니다. 자그마하고 이쁘장한 박스에 담겨져 왔네요. 개봉을 해보겠습니다. 기본으로 소프트케이스를 제공하고 있고 소케 안에 스티로폼 비닐로 한겹 더 싸 있네요. 저렴한 가격의 기타이지만 꼼꼼하고 안전한 포장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케는 폼이 두껍게 들어가 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비닐같은 얇은 소케도 아닙니다. 어느 정도는 충격에서 보호해 줄 수 있고 심플하게 생긴 소케에요. 어깨끈 및 손잡이도 달려있어서 뒤로 맬 수도 있고 손에 들고 다닐 수도 있습니다. 헤드 쪽 수납공간은 없지만 전면 주머니는 달려있어서 간단한 악보나 튜너, 카포 등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전면, 측면, 후면 사진을 한번 보실까요!!!





 합판이긴 하지만 올 마호가니 무늬를 가진 아름다운 기타입니다. 개인적으로 콜트부터 테일러 3~9번대, 깁슨 J-200 트빈까지 기타 여행을 많이 했었지만 올마호가니 기타는 항상 뭔가 특별한 느낌입니다. 바라만 봐도 따뜻하다랄까요?? ㅋㅋ 또 제가 선호하는 무광 피니쉬 입니다. 저가 기타에서 기대하기 어려웠던 바인딩도 예쁨미 뿜뿜에 한껏 일조하고 있습니다.




 헤드는 제가 좋아하는 윗부분이 넓어지는 테일러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개인적으로 위가 뾰족한 헤드는 극혐하는 부분!! 이기때문에..ㅋㅋ 로고와 아마리기타 브랜드 네임도 예쁘게 새겨져 있습니다. 과하지 않고 마호가니 색과 잘 어울립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운드홀 부분입니다. 보통 저가 기타에서 밋밋하고 밉게 놔두기 쉬운 사운드홀에 예쁜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의 한수라고 생각하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짝짝짝짝!! (기본으로 끼워있는 줄 바로 빼고 테일러에 껴있던 엘릭서 중고 스트링으로 교체한건 안비밀.. 예전에 3번줄 끊어먹어서 삼익 500원짜리 막줄 끼워져 3번줄만 색깔 다른건 비밀!! ㅜㅜ)



 새들과 너트는 본이라고 스펙상 설명되어 있는데 사실 괜찮은 본의 느낌은 아닙니다. 9만원대 기타에 고급 새들과 너트가 들어가는게 더 이상하겠죠? ㅋㅋ 그래도 플라스틱보단 괜찮은 재질입니다. 처음에 새들과 너트가 사~알짝 높은 것 같아서 트러스로드를 조정하고 새들 너트는 약간 갈아내 가공을 거쳤습니다. 저가 기타에는 트러스로드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은 요인입니다!


 브릿지핀은 솔직히 좀 여유부품 있으면 교체하고 싶지만 그럭저럭 스트링은 잘 잡고 있으니 그냥 놔뒀습니다. ㅠ 현재 6번줄 12플렛 기준 연주하기 적당한 높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바로 스트랩 걸이가 달려있다는 점입니다!

저가 미니기타임에도 이런 부분을 신경써주고 있다는 점! 사실 엔야 아마리는 처음 접해보는 회사인데 굉장히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되겠습니다! (너무 칭찬 일색인가..)



 다음으로는 178cm의 남자가 안았을 때 어느정도 사이즈인가 보여드리기 위한 사진입니다.

사실 이 사진을 찍을지 말지 너무나 고민했지만.. 미니기타 리뷰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ㅠㅠ 후아.. 열심히 살을 빼야겠습니다! (물론 내일부터..)





그냥 가지고 다니면서 심심하면 치기 좋은 사이즈의 기타입니다. 어때요? 아담해 보이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소리!! 기타는 악기이기 때문에 소리가 가장 중요하겠죠? 뭐 10만원도 안하는 올 합판 미니 기타가 어떤 소리를 내겠어.. 하고 구매했지만.. 꽤 괜찮은 소리를 내줍니다. 물론 스트링도 비싼 엘릭서이고(쓰던거긴 하지만..) 셋팅도 나름 마친 상태여서이긴 하지만요!!


 그럼 소리 샘플 한번 들어보실까요? 안찍을려다 소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냥 찍은거라 연주는 진짜 엉망입니다! 그냥 소리만 들어보세요!



 어떠신가요? '아 기타 드럽게 못치네' 이러지 마시고 소리만 들었을 때..

사실 소리는 가격대비 괜찮습니다. 강한 스트럼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향이 있지만 기타 사이즈가 사이즈다보니 그건 어쩔 수 없죠. 그런데 조금 가볍게 넘어가기 힘든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하이프렛에서 피치가 약~간 부정확하다는 점입니다..ㅠㅠ


 옥타브(12프렛)정도 가면 정상 음보다 피치가 살짝 높아집니다. 물론 귀가 예민하신 분들이 아니면 잘 느끼시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초보자 분들은 12프렛 이상에서 연주하실 일도 많이 없으실 테구요!! 정말 마음에 쏙!! 드는데 요거 한 가지가 좀 안타까운 점입니다..ㅜ


 하지만 괜찮습니다!! 한 두가지의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만한 장점들이 많으니까요!!

앞으로 많이 아껴주고 품어주면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선물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니 기타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메인 기타가 있거나, 여행용 기타를 구매하려고 하시는 분, 또는 아이들(혹은 손이 작은 여성분들)이실텐데요! 관리도 쉽고 갖출건 다 갖췄으면서 소리도 제법 괜찮은.. 그리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AM-BABY 기타를 구매하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아참!! 구매 후 후기를 남기고 연락하면 튜너도 보내준다네요!! 저도 리뷰 쓴김에 튜너나 받아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식 스펙입니다.





☆ 총평 ☆


장점 : 저렴한 가격, 쓸만한 새들과 너트, 꼼꼼한 마감, 예쁜 사운드홀, 트러스로드와 스트랩핀의 존재, 기본 가방 제공, 썩 괜찮은 성량과 음색


개선했으면 하는 점 : 브릿지핀 퀄리티, 하이프렛에서 피치 조금 더 정확하게 해주세요!!


총점 : 모든 걸 고려했을 때 별 5개 만점에 4개 주겠습니다!! ★★★★☆




 그럼 저는 아이들이랑 기타치러 이만..ㅋㅋㅋ